기아자동차 '스팅어'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4000만원대 고성능 세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팅어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5.1초) 등 유사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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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 (제공=기아자동차)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팅어는 지난달 11일부터 지금까지 누적 3000대 이상 계약이 체결돼 당초 월 평균 1000대 판매하겠다던 목표보다 3배가량 초과 달성했다.

스팅어는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m 동급 최고 수준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기아차 모델 중에서 가장 빠른 가속력이다. 복합연비는 8.8㎞/ℓ다.

국내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론치컨트롤' 기능도 탑재됐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기아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를 갖춰 부분자율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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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고성능 하이브리드 세단 'Q50S 에센스' (제공=인피니티코리아)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스팅어와 가격, 성능, 디자인 등에서 가장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꼽힌다. Q50S는 최고출력 364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동시에 복합연비도 12.0㎞/ℓ에 달한다. 이는 경쟁모델 대비 최대 약 35% 연료효율성이 뛰어난 것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5.1초에 달해 가속력도 스팅어와 비슷한 수준이다.

Q50S는 '다이렉트어댑티브스티어링(DAS)'이라는 전자식 조향장치를 탑재했다. 기계적인 연결 없이 전자식으로 방향을 조절하기 때문에 더욱 빠르고 정확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Q50S는 지난 2월 신규 트림 출시 이후 307대 판매량을 기록(2~5월 기준), 작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데 이어 최근 약진 중인 친환경차 트렌드 덕분에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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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스포츠 세단 'XE' (제공=재규어코리아)

유럽형 프리미엄 세단 재규어 'XE'도 스팅어 경쟁 모델로 꼽힌다. XE 강점은 스포츠카 감성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다. 역대 재규어 세단 중 가장 가볍고 강성이 좋다. 에어로다이내믹한 구조로 설계돼 심미성은 물론 실용성까지 강조했다. 달리기 실력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m으로 같은 가격대 경쟁차종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연비는 10.3㎞/ℓ로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재규어 XE AWD는 악조건의 날씨와 미끄러운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을 적용,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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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대형 세단 '맥시마'

대중 브랜드 차량 중에서는 닛산 '맥시마'가 스팅어와 비교할 수 있다. 맥시마는 미국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에 최다 선정된 3.5리터 6기통 VQ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1㎏·m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를 적용해 9.9㎞/ℓ라는 우수한 연비 효율성까지 갖췄다. 맥시마는 판매가격이 4370만원으로 경쟁 차종 중 가장 싸지만,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IEB), 인텔리전트 어라운드뷰 모니터(IAVM) 등 첨단 기술을 갖췄다.



 

<제원 비교>

제원 비교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