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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통제 강화…'고대의 반부패 운동'도 보도금지

발행일2017.06.19 11:01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언론보도가 당국의 강력한 통제로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언론 자유보다 국가의 안전을 중시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2015년 한 국제회의에서 “인터넷 공간은 '무법지대'가 아니다. 질서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선언한 이래 신문, 방송 등의 기존 미디어 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제도 강화됐다.

1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 SNS에서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는 중국 지도부의 뜻이 일선에서 과잉단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미디어 한 간부는 역사와 관련된 기사를 다룰 때 고대 왕조의 마지막 황제를 거론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정권의 붕괴를 암시한다'는 이유에서다.

고대에 있었던 반부패 운동도 언급해서는 안 된다. 그는 “(고대의 반부패 운동은) 정적을 넘어뜨리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반부패 운동과는 다르다”는 게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2년여 동안 단속이 강화됐다”면서 “뭐든지 지도부 비판으로 모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인터넷 안전법'을 시행했다. 이 법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내세우는 한편 인터넷에서 국가안전에 위해를 가하거나 정권 전복을 선동하는 행위 금지를 명기하고 있다. 인터넷 관리자에게 이용자의 실명등록과 당국에 정보제공도 의무화했다. 실제로는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일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 논객으로 민주화를 주창해온 허웨이팡 베이징대 법대 교수가 5월 말 SNS '절필'을 선언했다. 자신의 SNS 공식 계정이 잇따라 폐쇄되는 바람에 결국 절필을 선언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허웨이팡은 오랫동안 언론 자유와 사법부 독립을 주창해온 개혁파 지식인으로 체제비판도 서슴지 않는 강골로 알려진 인물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개혁파를 '매국노'로 공격하는 움직임이 있어 발언을 자제하는 지식인이 늘고 있지만, 허웨이팡은 웨이보와 웨이신(위챗) 등을 통해 발신을 계속해 왔다. 중국내 인권운동가와 민주 활동가에 큰 영향력이 있는 그가 절필을 선언한 것이다.

허 교수는 절필을 선언하면서 지인 등에게 “지식인의 목소리를 막더라도 하늘은 반드시 밝아진다. 밝아지기를 가만히 기다리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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