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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ED에 놀란 삼성, IT 패널에 OLED 확대 추진

발행일2017.06.15 17:00

삼성이 모니터나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강화한다. 그간 스마트폰용 OLED에만 집중해온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일본 JOLED가 첨단 공정 기술인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전문가용 중소형 모니터 생산에 나섰다. 삼성도 대응책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T 패널용 OLED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와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30인치 이하 크기의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용 IT 패널에 OLED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 생산 공정 혁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카티바의 소형 잉크젯 프린팅 파일럿 장비를 도입하면서 연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으로 주로 공급하는 6인치 OLED 패널을 태블릿과 모니터용으로도 납품한다. 삼성전자 '갤럭시탭S3', 레노버 노트북 'X1 요가', 델 '울트라샤프 UP3017Q' 용으로 각각 공급했다.

Photo Image<삼성전자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갤럭시탭S3' (사진=삼성전자)>

올해부터 OLED를 IT 패널 시장으로 확대했지만 물량과 가격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애플을 비롯해 중국 다수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서 중소형 OLED 수요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장 스마트폰용 물량 맞추기도 벅찬 상황에서 10인치 이상 IT 패널 물량을 늘리는 것은 힘들었다.

LCD보다 비싼 가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등장한 OLED IT 제품은 대부분 프리미엄이나 전문가 시장을 겨냥해 차별화를 꾀했다. 첫 모델인데다 생산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 단가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삼성 내부에서 생산비용을 낮추고 OLED를 IT 패널에 최적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차세대 OLED 생산 공정으로 꼽히는 잉크젯 프린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대형 OLED 개발팀을 다른 조직과 통폐합했다. 하지만 중소형 OLED 연구 조직은 계속 운영하면서 잉크젯 프린팅 공정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장비 자회사 세메스가 잉크젯 프린팅 파일럿 장비를 공급하며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삼성 내부에서 잉크젯 프린팅 연구가 급물살을 탄 또 다른 이유는 일본 JOLED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JOLED는 지난달 RGB 방식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4K 해상도 21.6인치 의료용 OLED 모니터 시제품을 시험 출하했다. 목표대로 이달 정식 양산을 시작하면 세계 최초로 잉크젯 방식 OLED 패널을 생산한다. JOLED는 기존 방식보다 생산 비용을 약 20% 절감했다고 밝혔다.

Photo Image<JOLED가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출시한 21.6인치 의료용 4K OLED 모니터 (출처=KJCLUB)>

JOLED는 소니, 파나소닉, 일본산업혁신기구(INCJ),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연합해 2015년 1월 출범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의 OLED 연구개발 기능을 통합하고 출범 초기부터 OLED 잉크젯 프린팅 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다시피 한 5~6인치대 소형 OLED보다 중형 패널 시장을 공략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JOLED는 자체 개발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갖춘데다 소량이지만 양산을 시작한 만큼 국내 패널 제조사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잉크젯 프린팅은 용액 형태의 RGB 재료를 인쇄하는 차세대 공정 기술이다. 분말 형태 재료에 높은 열을 가하는 증착 공정과 달리 원하는 부분에 직접 재료를 분사하므로 재료 사용 효율성이 100%로 경제성이 높다. 증착에 필요한 여러 공정 단계도 축소, OLED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신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스마트폰처럼 작은 패널에서 800ppi 수준의 고해상도를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현재 100ppi 중반대 해상도를 구현하는 수준이다. 기술이 더 진화해 2019년이면 30인치 이하 크기에서 300ppi급 해상도를 실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잉크젯 프린팅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양산에 필수 기술”이라며 “삼성이 IT 패널 경쟁력을 위해 프린팅 OLED를 연구개발하는 경험과 노하우는 QLED에 접목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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