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창 열기 / 닫기
닫기

[이슈분석] 때 아닌 여름 스마트폰 전쟁

발행일2017.06.13 17:00
Photo Image

'여름 스마트폰 시장=비수기'라는 공식이 올해는 성립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가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리퍼비시(재정비 상품)와 파생 모델 출시를 결정했다.

소니, 알카텔모바일 등 외산 제조사도 경쟁에 가세한다. 이례의 3분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고조될 전망이다.

제조사 간 경쟁이 삼복더위 못지않게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기 따로 없다

통상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와 4분기는 성수기로 분류됐다. 반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한풀 꺾이는 1, 3분기는 비수기로 불렸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5종의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또 하나의 성수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홈을 새롭게 탑재한 '갤럭시노트FE', LG전자는 LG G6보다 용량을 갑절로 늘리고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LG G6 플러스를 각각 전진 배치한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출시한 LG전자의 V34는 조커다. 소니와 알카텔모바일은 각각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블랙베리 키원으로 경쟁에 합류한다.

올 가을 시즌 갤럭시노트8, V30, 아이폰8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 이전에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3분기 성적이 4분기 프리미엄 시장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그동안 여름 스마트폰 시장이 비수기로 불린 이유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예측할 수 없고, 여름휴가를 앞둔 상황에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됐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갤럭시노트FE, LG G6 파생 모델 등 이전에 없던 제품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성수기 못지않은 시즌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LG전자, 새로운 실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시장에 리퍼폰, 파생 모델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소비자 요구에서 비롯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점에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80%까지 치솟곤 했다. 갤럭시S8 출시 직전에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5.4%였지만 제품 출시 이후 73.5%까지 치솟았다.

신제품 출시에 따라 일주일 만에 점유율 20%포인트(P)가 오르락내리락한 것이다. 이는 수익과도 직결된다. 갤럭시노트FE가 3분기 점유율 20%P 상승을 견인할 카드나 다름없다.

LG전자는 소비자 스마트폰 구매 행태를 분석, 이를 3분기 시장 판매 전략에 반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메모리 용량'이다. 최신 기능을 스마트폰에 모두 담기 위해서는 용량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직시했다.

일본판 V20 모델인 V34는 출시 반년이 지났지만 'V시리즈 최초 방수 기능 적용'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소비자 이목을 끄는 마케팅 활용 가치가 높다. 7~8월 여름 스마트폰 시장 콘셉트와도 부합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나 LG G6 파생 모델 출시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는 제조사, 통신사 모두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기존 모델을 일부 변형해 판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고객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산폰도 놓칠 수 없는 기회

여름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 제조사도 놓칠 수 없는 시즌이다. 갤럭시노트8, V30, 아이폰8이 출시되는 4분기 이후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국내 영향력이 미미하다. 경쟁이 다소 느슨해진 3분기가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이 유효할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소니는 8일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소니는 휴가철을 앞둔 여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줄곧 카메라와 방수·방진 기능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알카텔모바일은 블랙베리 키원을 늦어도 8월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트레이드마크인 쿼티 자판을 탑재, 마니아층을 공략한다. 칩셋은 갤럭시S8, LG G6보다 성능이 낮은 스냅드래곤 625를 장착하기 때문에 준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글로벌 모델보다 램, 내장메모리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60만원대 중반이 유력하다. 지금까지 세 종류의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는 처음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연예인 물놀이 필수품 ‘블라밍고 튜브’ 인기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