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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라인]격변의 자동차시대

발행일2017.06.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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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가장 유력한 '포스트 스마트폰' 산업으로 꼽힌다. 자동차는 앞으로 10년 동안 여러 이종 기술을 흡수하며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기계가 결합된 이동 수단을 넘어 '달리는 전자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요구에 발맞춰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로의 전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자율 주행이 고도화되면 운전자라는 직업은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통신과 만난 자동차는 다양한 차내·차량과 가정 간 다양한 서비스를 양산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내비게이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을 통합한 것처럼 차세대 자동차는 차량 프리미엄화와 함께 다양한 이종 기술을 빨아들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3D프린팅, 빅데이터, 클라우드도 모두 자동차와 연결된다.

완성차업체 이외에 삼성전자, 애플, 구글, 네이버, 퀄컴, 인텔 등 대부분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자동차 분야로 뛰어들었다. 각자 지향점은 달라도 가장 유망한 산업을 자동차로 꼽고 각자 새 비즈니스 기회를 노리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가 매력을 끄는 것은 기술 진화 방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자율 주행 △연결성이라는 세 가지 추세에서 전문가도 별 이견이 없다. 가전이나 스마트폰, 철강, 석유화학 등 다른 산업은 새로운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는 현 시점에서 미래 타깃이 가장 뚜렷한 거대 산업임에 틀림없다.

Photo Image<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싱크탱크 리싱크엑스는 2021년에 자율주행차가 내연기관차를 추월할 것으로 분석했다. 2030년에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차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담았다. 자동차가 소유에서 공유(카 셰어링 등) 개념으로 바뀌면서 자동차 등록 대수 급감도 점쳐졌다.

기술 진화 방향이 명확하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뜻도 된다. 격변기에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과거 산업 발전이 더딘 시기에는 한두 번 실패에도 패자 부활이 가능했지만 요즘 같은 속도전에서는 단 한 번의 실기도 회복 불능으로 이어진다.

격변기를 거치면 반드시 업계 순위 재편이 이뤄진다. TV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과거 2000년대 중반에 삼성전자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던 일본 소니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애플의 아이폰 등장은 휴대폰 단말기 시장 판세를 완전히 뒤엎었다.

격변기를 활용해 우리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5, 6위권 자동차 제조사를 확보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도 있다. 신산업 적응력도 좋은 편이다. 이런 장점을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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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중요하다. 우리 기업 주도의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융합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울타리에 갇힌 1, 2차 협력사 이외에 해외 유망 기업이나 아이디어형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대폭 늘려야 할 것이다. '서비스로서의 자동차(Car as a service)'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차 연계 서비스 산업 창출에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것을 지키는 데 급급해선 안 된다. 새로운 변화에 올라타서 혁신을 선도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Photo Image<지난 3월 15일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한 테슬라 한국 매장 모습.>

김승규 전자자동차산업부 데스크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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