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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벤처 성공 스토리가 뜸한 이유

발행일2017.06.08 16:55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벤처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0.13%(2조1503억원)으로 미국의 35%, 중국의 28%보다 크게 낮다는 조사 분석 결과를 내놨다. 벤처 본고장인 미국은 그렇다고 쳐도 중국의 2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은 충격이다. 더 큰 문제는 지난 3년 동안 중국의 벤처 투자 비중은 매년 늘어난 반면에 우리나라는 거의 변동이 없다.

벤처는 모델 개발자, 기술 개발자, 서비스 개발자가 주축이어야 한다. 개발자라는 별도 직업군이 형성되고, 그들이 펀드 등 생태계 도움을 받아 기업을 만들고, 노하우를 팔아(M&A 포함) 부를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주장처럼 필요하다면 대기업 계열의 벤처캐피털(CVC)에 대한 규제도 완화, 벤처 생태계에 돈이 몰리도록 하는 것도 전향 검토를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벤처 열풍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보수성 강한 일본에서조차 벤처가 재조망되고 있다. 벤처기업 가운데 ICT 분야에 포진된 기업이 70%를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벤처 성공 스토리가 뜸한 이유로 ICT 산업의 침체를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4차 산업혁명 기반인 ICT 르네상스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새로운 흐름에 관심이 높다. 2022년까지 5조원 벤처펀드를 조성키로 했으며, 민간 투자 유인을 위한 각종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미지를 향한 모험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도전하는 기업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 정부 인위의 육성 정책도 꼭 필요하다. 가능한 범위에서 모든 혜택을 다 부여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많아야 성공 스토리가 나올 확률도 높다. 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각각 커 갈 후보군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실패한 벤처인에 대해서도 재기의 기회를 줘야 한다. 그들이 겪은 실패 경험은 성공을 위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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