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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에 위치한 도시바의 첨단 낸드플래시 공장 팹5. 웨스턴디지털과 공동 운용 중이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수뇌부가 만나 반도체 사업 매각과 관련된 갈등을 조율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과 스티브 밀리건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24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사 수뇌부 회동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도시바는 웨스턴디지털과 요카이치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합작 운용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1차 수뇌부 회동이 이뤄지고 닷새 뒤인 15일 “합작 당사자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매각 작업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요구했다.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 양사 모두에 불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타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도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도시바메모리 매각은 물론, 이를 활용한 도시바 본사의 회생 계획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통상 중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 6개월이 걸린다.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면 도시바가 목표로 삼는 내년 3월까지 매각은 이뤄질 수 없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