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색 기술 산업화는 지방자치단체가 개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와 경북도는 신임 대통령 공약으로 청색 기술 산업을 발굴, 제시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8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청색 기술 산업화와 관련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청색 기술 전략 과제 정책 제안서를 작성,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대형 국비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IST는 21개 참여 기관과 '청색기술 산업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3월 말 전남 청색기술 산업화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GIST 등은 전남의 풍부한 친환경 생태 자원을 효율 높게 활용해 청색 기술 원천 기술 개발 및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비교우위 청색 기술을 발굴해서 현재 각 부처에서 미래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이템과 접목, 정부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공공성과 상품성을 갖춘 사업 발굴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전남 청색 기술 국비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청색 기술 과제 가운데 생태 모방 담수집수화, 자연 모방 삼각센서기술, 인간 친화형 로봇시스템 기술 개발, 광합성 모방 건물 일체형 반투명 유기태양전지, 생체 내 염증 제어를 모방한 염증제어세포 생산 기술 등 5개 산업화 과제를 선정했다. 청색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재단을 설립, 산업화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015년 11월부터 경산의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청색 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전문가 정책협의회도 꾸려 기본 청색 기술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 총사업비는 1447억원을 투입해 경산시 일원에 청색기술센터, 융복합산업단지, 연구개발(R&D)과 교육을 사업 내용으로 하는 청색 기술 융합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자세하게는 홍합활용 의료용 접착제, 생물체 수평 구조 모방 플렉시블 전지, 갑각류 키토산 활용 메모리 소자, 생체 모사 나노섬유 투과막 제작 기술 등 개발이다.


올 하반기에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연구 용역으로 수립한 청색 기술 산업화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예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