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활용한 지능형 가상 비서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늘었다.

특허청은 지난 2000~2010년 11년 동안 18건에 불과하던 지능형 가상 비서 관련 특허가 지난 6년 동안 169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1년 2건, 2012년 8건, 2013년 11건에서 2014년 36건으로 크게 늘다가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51건 및 61건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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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가상 비서 연도별 출원현황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지능형 가상 비서를 자체 상용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기술 출원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능형 가상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수행하는 개인 비서 기능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다양한 스마트 가전과 차량으로 응용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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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가상 비서 최근 3년(2014~2016년)간 출원 현황

출원 기술 분야로는 지능형 가상 비서 관련 서비스 분야가 113건으로 60.4%를 차지했다. 지능형 가상 비서가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돼 가전기기, 조명, 전기 콘센트 등을 원격 제어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관련 특허 출원도 늘었다.

출원인은 국내 기업 49.7%, 해외 기업 25.2%, 대학 및 연구소 12.8%, 개인 12.3%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환 특허청 이동통신심사과장은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고 음성으로 지능형 가상 비서를 이용하는 제로터치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의료·금융·전자결재 등 다른 산업 분야와 협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특허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능형 가상 비서 관련 세부 기술 분야별 출원 현황>

지능형 가상 비서 관련 세부 기술 분야별 출원 현황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