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사전 캐릭터 생성부터 '마감' 행진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리니지M 100개 서버 중 82개 서버에서 사전 캐릭터 생성이 마감됐다. 마감된 서버 당 수만개 규모 사전 캐릭터 생성이 이뤄졌다.

앞서 사전 예약건수는 400만건을 넘어섰다. 출시일인 6월 21일까지 500만건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리니지2레볼루션' 사전예약 건수인 340만건을 넘어 국내 시장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순계산으로 국민 10%가 게임 이용을 신청했고 1%가 이미 게임 캐릭터를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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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_캐릭터사전생성

엔씨소프트에게 리니지M은 사실상 올해 유일한 신작이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터널'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몇 가지 퍼블리싱 게임과 자체 제작 게임이 올해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리니지M 이상 중량감을 가진 작품은 없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마케팅에 전사 역량을 투입한다. 구글과 협력해 TV 광고를 한 달 전부터 시작했다. 업계는 리니지M 마케팅 비용이 총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 성과를 넘어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2주 만에 1000억원, 한 달 만에 20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단 한 차례도 국내 시장 매출 1위를 내주지 않았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최근 리니지M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최고 게임이 목표”라고 말했다. 변수는 이용등급이다. 리니지M은 개인 간 아이템 직거래, 통합 거래소 시스템을 갖췄다. 리니지M 아이템 거래는 부분유료와 같이 게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아이템 거래를 이유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으며 험로가 예상된다.

현재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할 경우 성인인증 장치가 없는 애플 이용자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아이폰으로 리니지M을 플레이할 이용자는 전체 중 최대 2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청소년 이용가를 맞추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BM)을 일부 수정할 경우 리니지2레볼루션과 같은 폭발적인 초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제3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엔씨소프트는 출시일까지 한 달이 남은 만큼 이용등급과 콘텐츠 수정을 고민해 최종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캐릭터 성장과 혈맹, 아이템 가치가 핵심인 게임”이라면서 “리니지2레볼루션 청불 사태로 불거진 모바일 MMORPG BM 논란에 엔씨소프트가 어떤 방법을 제시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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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헌 엔씨소프트 CPO가 16일 역삼 더 라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M 출시일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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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