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GM 자동차 판매는 부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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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인도에서 쉐보레 브랜드 판매 연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자코비 GM 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날 “더 이상 인도 시장에서 투자 대비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쉐보레는 GM이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브랜드다.

인도는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세계 5위권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GM의 지난해 인도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도시장 철수를 선언함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인도 추가 투자 계획도 취소했다. 다만 GM이 지난해 인도에서 생산해 수출한 자동차는 7만969대로 두 배가량 성장했다. 이 때문에 GM은 인도에서 가동 중인 생산공장은 폐쇄하지 않고 멕시코와 남미 수출용 자동차를 계속 생산할 방침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