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이 기아자동차 '모하비', 포드 '익스플로러' 등 국내·외 경쟁모델보다 상품성,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일주일간 사전계약만 35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올해 2만대, 내년부터 3만대를 판매해 비약적인 성장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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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형 SUV 'G4 렉스턴'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대표 최종식)는 2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 스파에서 'G4 렉스턴 테크쇼'를 개최하고 △디자인 △첨단사양 △파워트레인(동력계통) △안전사양 등 4개 주요 특장점을 소개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개 에어백과 초고장력 쿼드 프레임,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적용으로 국내 대형 SUV 중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실제 쌍용차가 KNCAP(한국신차안전도평가)와 동일한 내부 실험 결과 국내 SUV 최초 1등급 수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하비는 현재 KNCAP 등급이 없고, 익스플로러는 3등급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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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쌍용자동차 차량개발시험담당 상무 (제공=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은 국산 대형 SUV 최초로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 후측방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감지시스템(BSD) 등 ADAS를 적용했다.

김인식 쌍용차 차량개발시험 담당 상무는 “포스코와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쿼드프레임에는 1.5GPa(기가파스칼) 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고 590MPA(메가파스칼) 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했다”며 “첨단 안전사양까지 갖춰 국내 대형 SUV 중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일 것”이라고 했다.

G4 렉스턴은 첨단 기술 면에서도 국내 대형 SUV 최고 수준이다. 9.2인치 HD스크린을 장착한 중앙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차량 주변을 현실감있게 보여줘 저속주행과 주차 시 안전성, 편의성을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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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G4 렉스턴 테크쇼에 참석한 임원진 (제공=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은 쌍용차 4륜구동(4WD) 기술력을 토대로 한 '4트로닉-파워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후륜으로 차량을 구동해 승차감과 연비 중심의 운행을 하다가 노면 상태와 운전자 판단에 따라 4WD 모드로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 e-XDi220 LET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WD 모델 기준 10.5㎞/ℓ다.

쌍용차는 올해 G4 렉스턴은 2만대, 내년부터 연간 3만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경쟁모델인 기아차 '모하비' 지난해 판매량(1만5059대), 포드 익스플로러(4223대)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다. 시판 가격은 트림별로 △럭셔리 3350만원 △ 프라임 3620만원 △ 마제스티 3950만원 △ 헤리티지 45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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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원 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장 (제공=쌍용자동차)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은 “과거 렉스턴이 국내 SUV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처럼 G4 렉스턴도 시장 선도자로서 역할을 계승할 것”이라며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첨단·안전사양을 갖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을 제치고 성공해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