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 최일선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엔지니어를 대거 배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자동차국이 현지시간 지난 14일 애플에 자율주행자 공공도로 주행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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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타이탄' 예상 랜더링

허가증에 따르면 NASA 출신 인원을 포함한 6명이 애플의 시험 차량 앞좌석에 앉을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셨다. 하지만 그동안 개발 인력에 관한 정보는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정보 공개 청구 제도를 활용해 허가증을 확보하면서 프로젝트 핵심 인력을 확인했다.

6명 명단에 포함된 실파 굴라티는 2009년 목성 위성을 탐사하기 위한 무인기기 개발 프로젝트팀에 몸 담았다. NASA는 이 프로젝트 재정을 지원했다. 그는 이후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에서 무인자동차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에서 직접 근무한 3명도 애플 도로주행 허가증에 이름을 올렸다. 문을 여는 로봇을 설계한 폴 허버트, 3차원 물체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집중 연구했던 제레미 마, 로봇을 위한 운동계획(motion-planning) 알고리즘을 연구한 빅터 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먼저 뛰어든 경쟁업체를 따라 잡기 위해 NASA에서 무인기기 관련 업무를 맡았던 전문가들을 투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