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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전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에 진출한 마리 르펜이 국민전선(FN)당 대표직을 사임했다.

외신에 따르면 르펜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공영방송에 출연해 “나는 더 이상 국민전선 대통령(후보)이 아니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후보)이다”라고 밝혔다.

르펜은 극우정당으로 불리는 국민전선을 지난 2011년부터 이끌어왔다. 유럽 난민 사태 속에서 반기득권, 반난민 정서에 힘입어 세를 불려왔다.

반면 르펜은 스스로 수년간 좌우 유권자를 데려오기 위해 당의 인종차별적이고 반유대주의 이미지를 정리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르펜은 과거에도 자신은 국민전선 후보가 아니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선거 운동 포스터에도 당의 이름이나 로고를 넣지 않았다.

르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좌우 정치인들은 내달 7일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르펜의 당선을 막으라고 촉구했다. 그의 반EU 및 반이민 정책은 프랑스에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르펜은 지난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위인 마크롱과는 100만표 상당 차이가 났으며, 이번 당 대표 사임 발언도 극우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됐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