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G마켓 상품을 G9에 동시 노출할 수 있는 연동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동안 큐레이션 전문 쇼핑 채널로 특화한 G9에 G마켓 상품이 추가하는 방식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8일부터 G마켓과 G9 연계 판매 서비스를 도입한다. 특정 판매자가 G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G9에서 동시 노출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G마켓이 판매하는 범용 상품을 G9에 노출해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판매회원과 특정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후 적용 대상 및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내부 규정에 따라 G마켓 판매자 회원 일부를 서비스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범 서비스는 생활·미용가전 카테고리에 적용한다.

G9 동시 노출 제품은 △무료배송 △필수 선택 조항 없는 상품 △계산형 추가 조건 없는 상품 △스마트 배송 서비스 비적용 상품 4개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전문 큐레이터 검수 절차를 거쳐 동시 등록 요청 상품을 G9에 노출한다. 그동안 '옵션 가격'을 폐지한 가격 정찰제를 도입하고, 모든 상품에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인 G9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통상 온라인쇼핑 채널 상품 구색은 고객 체류 시간을 좌우한다.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G마켓 등록 상품 수는 4000만개 안팎이다. G9는 G마켓의 5% 수준인 200만여개 상품을 보유했다. 연동 서비스 범위 확대에 따라 G9 취급 상품 수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G9 연동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입점 판매자 판로를 확대했다. 그동안 고객 성향에 따른 큐레이션(추천) 상품을 중점 판매한 G9는 G마켓 상품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은 취급 품목과 서비스를 특정 형태로 한정하면 거래액과 고객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베이코리아는 앞으로 G9를 G마켓, 옥션에 이은 핵심 채널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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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