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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가 첫 방송부터 배종옥과 오지은의 강렬한 모성 연기와 빈틈없는 빠른 전개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첫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 1회분에서는 자신의 아이를 지키려는 손여리(오지은)와 홍지원(배종옥)의 사연이 그려지며 이들에게 닥쳐올 운명을 예고했다.
 
아이를 임신한 채 살인죄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여리는 교도소 안에서 이름도 과거도 없는 신원미상의 ‘김불상’이라 불렸다. 어떤 연유에선지 말문을 닫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교도소 안에서 힘겨운 산고 끝에 출산했고, 아이만을 위해 살리라 굳게 다짐하며 아이에게 ‘봄’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여리는 3년 전, 미술학도를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위드그룹 회장 구도영(변우민)의 운전기사인 아버지 손주호(한갑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외동딸이었고, 자신의 집에 세를 살고 있는 대학생 김무열(서지석)과는 설레는 로맨스를 가꿔가고 있었다. 다만 도영의 딸이자 고교 동창인 구해주(최윤소)의 괴롭힘이 있었으나 가족을 보살펴준 위드그룹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견뎌내고 있었다.
 
당시 위드그룹의 안주인 지원은 아들 구해성이 골수 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무너졌다.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유일하게 여리가 골수 일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원은 주호를 찾아가 “아들을 살려달라” 애원했지만, 주호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여리가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한 그때, 해주는 산부인과 VIP실에서 쌍둥이를 낳았다. 그리고 등장한 남편은 바로 여리를 좋아했던 무열. 3년 사이에 여리는 왜 임신한 채 살인죄로 교도소에 가야했고, 해주의 대시에도 꿈쩍 않던 무열은 왜 해주와 결혼했을까.
 
배종옥과 오지은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대결과 서지석, 박윤재, 최윤소, 변우민의 완벽한 캐릭터 동화에 빈틈없는 빠른 전개까지 더해지며 첫 방송부터 극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