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보험 청구 자동심사 플랫폼이 수십년 동안 수작업에 의존하는 일본 의료보험 청구 심사서비스 시장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업무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은 국내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도 포기했을 정도로 성공하기 어려운 곳으로 유명한데, 국내 중소 SW기업이 최고 난이도의 의료보험 청구 심사서비스 시장을 수년 동안 끊기 있게 개척해 결실을 맺은 사례라 더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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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시온(대표 심상익)은 지난 1일 의료, 요양, 개호보험, 보육사업 분야에서 매출 3조원가량 되는 일본 최대 기업 니치이학관그룹, 의료보험 2차 심사 전문기업 NSS(Nippon Support Service)와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의료보험 청구 심사서비스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플레시온은 이들로부터 매월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현재 이들 두 회사의 연간 처리 건수는 약 2억건으로 이번 계약만으로 매년 최소 약 20억원의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

일본 내에는 크고 작은 500개가량의 2차 전문심사업체와 약 3000개의 건강보험조합이 연간 24억건 이상을 목시검사(目視檢査)라는 수작업 형태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들이 바로 플레시온의 잠재 고객들이다.

이들 회사는 플레시온의 HICS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의료보험 청구 심사 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향상과 다양한 파생 서비스 개발, 처리 건수 무한 확대를 통한 신규 시장 선점 및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플레시온은 현재 서비스 중인 의료보험 청구 심사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PHR(Personal Health Record), 복제약(Generic) 약품 통지, 통계분석, 빅데이터 사업 등 고부가 서비스 시장으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플레시온의 HICS 플랫폼은 의료보험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민간보험 심사업무에도 적용 가능해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등으로 영역이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중동, 동남아, 미주, 유럽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