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사진=YTN 캡쳐

최순실의 주치의로 알려진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의 위증 첫 공판에서 최 씨가 이 교수의 추천으로 청와대의 장관, 외교관, 국립대 총장 등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밝혀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교수와 최 씨 및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일가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이 교수의 통화기록을 법원에 제출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이 교수의 첫 공판에서 특검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56)의 진술 조서를 공개했는데, 이 조서에 따르면 서 원장은 “이 교수로부터 ‘교육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미얀마·베트남 대사, 경북대·충북대 총장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 교수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로 추천한 사람들의 이력서를 보낸 것으로 특검 수사 결과 밝혀졌는데, 이 추천 인사 가운데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62)이 포함되어 있다.

또 서 원장은 자신이 대통령 주치의와 서울대병원장이 될 때도 이 교수가 개입했다고 시인했다.

특검은 법정에서 이 교수가 최 씨와 우 전 수석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교수의 통화기록을 공개했는데, 이 기록에 따르면 이 교수는 최근 1년간 우 전 수석과 67회,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77)와 167회, 부인 이민정 씨(49)와 27회 통화했다.

또 특검이 확보한 이 교수 수첩에는 ‘우병우 영월지청장 2002년 8월 근무’라는 메모와 함께 우 전 수석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그동안 “최 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해왔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