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가전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임시 조직이던 태스크포스(TF)를 정규조직으로 전환하고 소속 인력도 늘렸다. 삼성전자가 IoT를 가전사업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정한 만큼 관련 조직과 사업을 지속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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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가전 TF'를 '스마트가전&홈IoT 파트'로 개편했다. 골자는 임시조직이던 TF에서 실무 조직인 파트로의 재정비다.

스마트가전 TF와 스마트가전 PM 조직을 통합했고, 인력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스마트가전 TF는 서비스와 플랫폼 기획, 스마트가전 PM에서는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획에서 판매까지 한 조직에서 담당하게 됐다.

스마트가전&홈IoT 파트는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담당 그룹 밑으로 편성됐다. 파트 총괄은 구성기 스마트가전TF장 상무가 그대로 맡는다. 구 상무는 IBM 글로벌 솔루션 사업본부장 출신으로, 삼성전자가 IoT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영입했다.

개편한 조직은 삼성전자 독자 A 플랫폼 빅스비(Bixby) 등 전사 차원 신기술을 스마트 가전에 접목하는 방안 등을 기획할 것으로 예상된다. IoT와 AI를 활용한 신개념 가전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초 비정기 소규모 개편을 통해 스마트홈 TF를 2년 만에 스마트가전&홈IoT 파트로 변경했다”면서 “스마트가전 TF와 스마트가전 PM이 합쳐져 업무 분장을 새로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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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가전 TF는 삼성전자가 IoT 가전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2년 전에 신설한 조직이다. 그동안 IoT와 AI를 적용한 패밀리허브를 탄생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다. 올해 출시한 패밀리허브 2.0은 음성인식 기술까지 탑재해 대화하는 냉장고로 거듭났다.

가전뿐만 아니라 전사 차원의 IoT 사업 강화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IoT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IoT 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스마트TV 신제품에 스마트싱스를 적용했고, 스마트싱스 기술을 적용한 다른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IoT를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구성기 상무 등 IBM 왓슨 출신 젊은 임원 2명을 영입하고 가전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조직을 키웠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