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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위층 비리를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선 궈원구이 회장(출처:궈원구이 페이스북 페이지)

중국 고위층 부정부패를 폭로한 중국인 억만장자 궈원구이 페이스북 계정이 일시 사용 정지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계정을 복구시켰지만 이를 둘러싼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궈원구이는 중국 투자회사 정취안홀딩스 지배주주로 중국 정부 요청으로 현재 인터폴에 의해 수배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궈원구이가 공개적으로 중국 당국을 비난한 직후인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해당 계정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궈원구이는 계정 정지를 확인한 후 트위터에 “그들(중국 당국)의 두려움과 걱정은 내가 가진 증거 가치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게 한다”면서 “이것으로 내 폭로를 막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마젠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 수사에서 궈원구이가 마 전 부부장에게 약 100억원의 뇌물을 줬다고 밝히자 그를 공개 수배했다. 궈 회장은 이에 미국 한 방송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일가가 부패에 연루됐다며 중국 당국이 부패를 덮으려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이 지난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당국과 제3자 검열 도구 개발에 합의한 적도 있었다고 NYT는 보도했다.

궈 회장 트위터에는 페이스북 계좌 정지가 중국 당국과 조율을 거친 것이 아니냐는 트윗이 잇따랐다.


페이스북 측은 “자동화 시스템이 궈원구이 씨 계정을 실수로 정지시켰다”면서 “회사는 이 실수를 조사할 수 있고 프로필은 복구했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