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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현재 사람이 하는 업무 3분의 1은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공동 조사에 따르면 사람이 종사하고 있는 2069종 업무(820종 직업) 중 34%에 해당하는 710종 업무는 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신문은 분석 도구를 개발해 컨설팅회사 맥킨지 앤 컴퍼니의 방대한 업무별 자동화 동향 추정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안과 기술, 식품가공, 석공 도장 등 전체 직업 5%는 모든 업무를 로봇이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 직업은 적어도 일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복잡한 업무가 남아 있었다. 로봇에 업무 100%를 맡길 수 없다는 얘기다.

직업 중에서는 조립, 운송, 단순 사무 직업 종사자 일거리가 많이 줄어드는 대신 경영자나 예술 종사자, 카운셀러 등은 상대적으로 로봇이 대신할 수 있는 업무가 적은 편이었다.

의사결정이나 계획 입안 등이 주 업무인 최고경영자의 경우 22% 업무만 로봇이 대신할 수 있었다. 배우, 음악가 등 예술 관련 직업 종사자 역시 17%만 로봇에 일을 맡길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카운셀러 업무 10.5%, 의사 업무 29.2%는 각각 로봇이 대체할 수 있었다.

로봇이 대체 가능한 업무 수는 각 국가별로 업무 방식과 산업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금융, 보험, 관공서, 제조업 비중이 큰 일본은 업무 55%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었다. 농업, 제조업 등 노동력에 의존하는 정도가 큰 산업이 활발한 중국과 인도는 각각 51%, 52%의 업무를 로봇에 맡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에 맡길 수 있는 업무 비중은 미국이 46%, 유럽이 47%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생산연령인구가 50년 후 40%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일본은 로봇에 업무를 맡겨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국력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