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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붉은 화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삼성전자가 논란이 된 '갤럭시S8' 붉은 액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한다.

일부 제품에서 비정상적인 붉은빛을 띤다는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자, 대책을 내놓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붉은액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색상 최적화 기능을 보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기기 전원을 켜둔 상태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S8 사용자는 설정 '색상 최적화' 메뉴에서 액정 색상을 기존보다 폭넓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화면히 붉다고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색상 조정 범위를 넓히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갤럭시S8 시리즈를 개통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취지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정창이나 메뉴 화면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용자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8 붉은 액정 문제는 18일 사전 개통 때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갤럭시S8 디스플레이가 지나치게 붉은 빛을 띤다는 소비자 주장이 나오면서 제품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붉은 화면이 제품 불량 때문은 아니며, 색상 최적화와 컬러밸런스 테스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소비자 불만이 사그라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제품마다 화면 톤이 조금씩 다른 정확한 원인 설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빨간색 조정 범위를 넓히더라도 전체적인 톤이 아닌 일부 액정의 '그러데이션'(농담의 차이)을 해소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