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스토어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발생하는 포털과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윈도' 시리즈의 동시 노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점 판매자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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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20일 새로운 스토어팜 센터 운영 정책을 도입한다. 입점 판매자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판매자 사업자번호(식별정보)를 기준으로 쇼핑 윈도와 스토어팜 판매자 정보와 상품 정보를 통합한다. 스토어팜에서 한 번 상품을 등록하면 포털 검색은 물론 윈도, 스토어팜 등 네이버가 운영하는 여러 채널에 동시 노출할 수 있다. 판매자는 스토어팜 등록 한 번으로 노출 빈도를 대폭 늘릴 수 있어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스토어팜 판매자 센터 메인화면은 직관적 사용자 환경(UI)으로 변경한다. 수십개 메뉴가 산재했던 화면을 꼭 확인해야 하는 정보만으로 단순화하면서 사용자 접근 편의를 높였다.

네이버는 1개 이상 판매 채널을 보유했거나 관리 직원이 여러명인 사업자를 위한 '권한' 기능도 신설했다. 이른바 '사장님'이 직원들의 로그인 가능 채널 범위와 관리 역할을 차등 제한할 수 있다. 계정 추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품이나 서비스별로 서로 다른 복수 ID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모바일 관리 서비스도 내놓는다. PC와 모바일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다. HTML이나 포토숍 등 전문지식이 없는 판매자를 위한 웹페이지 편집 서비스 '스마트에디터 3.0'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앞으로 스토오팜 우수상품에 '굿서비스' 아이콘을 노출할 예정이다. 판매건수 및 배송 신속성 등 판매자 실적 및 구매자 평가를 종합해 선정한다. 판매자 정보 영역에 해당 아이콘을 노출한다. 일종의 우수 판매자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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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토어팜 '굿서비스' 아이콘

네이버는 스토어팜 정책을 정비하면서 온라인 소호몰 창업을 준비하는 잠재 판매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입점 판매자 수가 증가하는 만큼 상품 데이터베이스(DB)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 업계는 네이버가 포털 기능을 앞세워 쇼핑 사업을 강화한다며 경계했다. 기존 온라인 소호몰 솔루션 업체나 오픈마켓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가 대거 스토어팜으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이 자유로운 온라인 쇼핑 특성 상 상품군이 많은 채널에 소비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네이버 스토어팜과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업계의 판매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