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마다 경제브레인은 정부 재정 방향의 조타수 역할을 했다. 이명박 정부의 강만수 부총리, 박근혜 정부의 최경환 부총리 등이 대표적이다.

저성장국면 극복을 위해 이번 대선에서도 경제공약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고, 정책자문단 역할도 커졌다. 후보별 경제브레인이 누군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새 정부의 경제 밑그림을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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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는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이끄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김광두 위원장이 양 관제탑이다. 재벌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을 이끄는 이용섭 경제특보와 일자리위원회를 이끄는 김진표·홍종학 공동위원장도 당 차원에서 문 후보 경제정책을 뒷받침한다. 김진표 의원은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이용섭 의원은 국세청장 출신이다. 홍종학 의원도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조세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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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선대위가 늦게 꾸려진 만큼 당 차원에서 정책 지원을 받는다. 교수진으로 구성된 자문정책단과 여의도연구소가 주요 자원이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3선의 김광림 의원이 선대위 경제정책자문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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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내건 금융정책은 박원암 홍익대 교수와 변양호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양 날개를 맡아 균형을 이룬다.

박원암 교수를 비롯해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 등 학계출신 인사가 경제공약 틀을 짜고, 실무 전문가인 변 전 국장을 영입해 현실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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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스스로 경제정책 브레인이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냈다.

유 후보 자문그룹에도 경제학자 출신이 대거 포진해있다. 유 의원과 마찬가지로 KDI 출신인 이혜훈 의원과 신광식 연세대 겸임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혜훈 의원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 김인규 한림대 교수도 유 후보 경제정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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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경제 '키맨'은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이다. 정 소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냈다. 정 소장은 재벌 개혁을 강하게 주창해온 학자로, 정의당 정책자문기구인 정의구현정책단장으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최정규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등 진보 성향 경제학자들이 심 후보 정책 자문단에 참여한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