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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롱텀에벌루션(LTE) 무전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일색이던 무전 기술이 LTE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포석이다. KT파워텔이 독점적 지위를 갖던 시장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연이어 진출하며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KT 파워텔 라져.

LG유플러스가 롱텀에벌루션(LTE) 무전서비스 시장에 진입한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일색이던 무전 기술이 LTE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포석이다. KT파워텔이 독점적 지위를 갖던 시장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잇달아 진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하반기 LTE 무전 서비스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단말 공급사로 산업용 PDA 전문업체 블루버드를 선정했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LTE 무전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푸시투토크(PTT) 서비스가 아니라, PTT 플랫폼과 전용 단말을 이용하는 전문 무전 서비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계열사나 기존 고객사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다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합성 확보 등 서비스 개발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미래부에 약관 신고를 마치고 3월 말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KT파워텔은 TRS 시절 아이덴부터 최근 LTE까지 무전 서비스 시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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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전은 TRS보다 수백 배 빠르다. TRS 속도는 최대 28kbps에 불과하지만 LTE는 표준화 초기 속도가 10~20Mbps(업링크 기준)에 이른다. 대용량 파일 전송, 영상무전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무전 환경이 LTE로 바뀌는 가장 큰 이유다.

LTE 무전은 기존 상용망을 이용, 안정적이고 초기 구축비가 적다. 구축 형태에 따라 전국에서 무전통신을 할 수 있고 보안성 강화를 위해 자가망 형태로 설치할 수도 있다.

무전은 공공안전, 해운, 운송, 공장, 대형 건물, 경기장 등 여러 곳에서 사용되지만 시장이 한정적이다.

KT파워텔 LTE 고객은 20여만명이다. 지난해 강원랜드처럼 규모가 큰 사업이 많지 않다. 스마트폰 기능 강화는 무전기 시장 축소 요인이다.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잇달아 가세하는 건 기존 LTE망을 활용,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정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다.

대규모 사업인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이나 철도통합망(LTE-R), 해상망(LTE-M) 사업 입찰 과정에서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TE 무전 서비스를 재난망 등 백업 서비스로 제시한다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이통사의 시장 진입에 국내 무전기 업계는 난색이다. 이통사가 초기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단말과 서비스 가격을 낮춰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무전 단말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무전기 개발사 대표는 “이통사는 서비스 판매가 목적이기 때문에 단말 가격 인하뿐만 아니라 아예 무료로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며 “순수 국산기술을 가진 무전기 개발업체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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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롱텀에벌루션(LTE) 무전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일색이던 무전 기술이 LTE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포석이다. KT파워텔이 독점적 지위를 갖던 시장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연이어 진출하며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사이버텔브릿지 LTE 영사무전 솔루션 에브리토크.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