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가 예약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스마트폰 예약 판매 100만대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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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8을 소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 국내 예약 판매가 총 100만4000대로 집계됐다. 7~17일 11일 동안 집계한 결과다. 일평균 9만1200대의 예약 판매가 이뤄졌다.

예약 판매 100만4000대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의 역대 최대로,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갤럭시S8 시리즈 이전까지 최대는 갤럭시노트7으로, 예약 판매 13일 동안의 40만대다. 갤럭시S8 시리즈 예약판매량이 2.5배 많다. 일평균(3만대) 수치로는 3배 이상 많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의 예약 판매량 20만대(일주일)보다는 5배 많다. 예약 판매량 결과가 발표되지 않는 애플 아이폰도 지금까지 100만대를 넘긴 적이 없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이틀 만에 50만대를 넘었고, 6일 만에 72만8000대를 돌파하는 등 예약 판매 100만대 돌파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이 예상보다 높은 예약 가입률을 기록, 나흘 만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자 예약 가입자에 대한 사은품 혜택을 당초 이달 24일에서 다음 달 말로 연장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폭풍 반응은 갤럭시S8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는 18.5대 9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 덱스', 홍채·지문·얼굴 등 다양한 생체 인식,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 등 새로운 최첨단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후 소비자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8종의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안전성을 제고한 점, 갤럭시S8에 처음 적용한 '오키드 그레이' 인기도 예약 판매 호조에 한몫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예약 판매가 실개통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실개통 비율은 예약 판매 70%를 웃돌았다. 갤럭시S8 시리즈도 예약 판매 70~80% 이상이 실개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예약 판매 100만대는 한동안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갤럭시S8 시리즈의 수준 높은 완성도는 물론 갤럭시노트7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가 많은 점도 예약 가입 100만 돌파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21일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에서 출시된다. 28일부터는 유럽을 비롯한 50개 국가, 다음 달에는 120국가에서 순차로 선보인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