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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1년 만에 단일 게임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PC 온라인게임을 포함하면 역대 최단 기간에 해당된다. 컴투스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가 출시 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을 1년도 안 돼 갈아치울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18일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올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라고 예상했다.

BNK투자증권이 예상한 넷마블 올해 매출액은 3조1140억원이다. 총 매출의 30%면 1조원이 넘는다.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액에 리니지2 레볼루션 국내 매출 추정치와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매출만 반영한 수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일본 진출과 17종 신작 매출 상승분이 포함되지 않은 추정치여서 달성 가능성이 짙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2주 만에 1000억원 매출을 찍은 데 이어 한 달 만에 206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루 매출을 3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하루 매출 30억원이 넘는 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유일하다. 이 같은 매출 구조가 12월까지 유지되면 1조원 매출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권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 요인을 철저하게 모바일 위주로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기획 단계부터 레볼루션 사용자층을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니라 모바일 RPG 유저를 고려했다. 리니지 세계관을 가져왔지만 모바일에 최적화했다고 권 대표는 설명했다.

권 대표는 시장 선점도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선점 게임이 후속보다 유리하다는 게 일반 평가다. 우려한 리니지M과의 잠식 효과도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은 PC 온라인 게임에서 이전하는 사용자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리니지M 출시로 사용자 일부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있지만 매출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시장 선도 지위 유지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도 구상하고 있다. 최대 5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을 동원한다. 대상은 북미와 일본 내 게임 개발 및 배급업체다. 필요한 자금은 이번 공모 자금과 연내 현금 창출액, 인수 금융을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공모 자금에서 카밤 인수에 쓴 차입금을 상환해도 현금 창출액을 고려하면 2조5000억원은 마련할 수 있다”면서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고 레버리지를 활용,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