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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BS 드라마로 방영됐던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동네변호사 조들호〉만화 원작

2015년 15억 투자 유치에 이어 두 번째

만화전문 기획사 재담미디어는 18일 엔씨소프트로부터 30억 원의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고 밝혔다. 2015년 15억 투자 유치에 이어 총액 45억원의 투자를 마무리지었다. 재담미디어는 2013년 3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 기획제작 매니지먼트 회사로, 서울문화사, 학산문화사 등 만화 전문 미디어의 편집장 출신들이 주축이 된 회사다. 업계 내 유일하게 자체 글로벌사업팀을 운영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만화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재담미디어는 2015년 엔씨소프트 투자 이후 국내 유명만화가 34명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와는 달리 만화가에게 전속 개념은 그동안 거의 볼 수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통하고 있다. 게다가 작품별로 함께 일하는 작가진이 150명이 넘는 점 역시 네이버나 다음 등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웹툰 규모에 비견된다.

무엇보다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것은 다수의 작품에 대해 영상화 계약을 성사시킨 점이다. 2016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비롯해 최근에는 10년 전 MBC드라마로 옮겨져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는 〈궁〉에 대해 태국케이블 채널과 드라마 판권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현재 〈궁〉은 멕시코 방송사와도 영상화 논의 중에 있다. 그 외 〈더블캐스팅〉, 〈노멀모드〉, 〈케세라세라〉 등 10여 편의 작품에 대해 영상화 계약을 성사시켰다.

2017년 1월엔 프랑스 디지털만화사이트 1위 업체인 ‘이즈네오’(IZNEO)와 한국웹툰 서비스를 위한 독점 MOU 계약을 체결하고 올 7월 한국관 오픈 준비 중에 있다.

금번 투자로 재담미디어는 자체 글로벌사업팀을 통해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대상 작품 수출 및 소싱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신인 작가 육성, 글로벌 원천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영상화사업단도 발족시켜 영상화에 적합한 만화 원작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재담미디어 황남용 대표는 “자사 IP를 영화 혹은 드라마 등 영상으로 직접 제작할 계획도 있다”면서 최근 자체 영상화사업단장으로 영화 〈파이브〉의 감독이자 원작만화가인 정연식을 영입한 바 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