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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제공=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때문에 베트남계 미국인 승객을 폭력과 함께 강제로 비행기에서 끌어내려 물의를 빚은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해 미국인들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이 같은 노선이면 유나이티드 항공을 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17일(현지시간)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1975명)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유나이티드항공 사태를 알고 있는 70% 응답자 중 79%가 가격과 노선이 같을 경우 유나이티드항공 대신 아메리칸항공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44%는 한 번 경유하고 돈을 더 내더라도 유나이티드항공을 타지 않겠다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미국인들의 분노들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 자사 승무원 4명을 추가로 태우기 위해 승객 4명을 강제로 다음 항공편을 타도록 했다. 이 중 한 명이 끝까지 거부하자 경찰까지 동원해 폭력적으로 끌어내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강한 비난을 받았다. 코뼈가 부러지면서 강제로 끌려 나간 승객은 켄터키주 루이빌 인근에 거주하는 베트남계 미국인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로 확인됐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