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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제품에 플라스틱 유연제 '프탈레이트' 쓰면 유럽 수출길 막힌다

발행일2017.04.17 17:00

오는 2019년 7월부터 플라스틱 유연제 '프탈레이트'를 사용한 정보통신기술(ICT)제품 유럽 수출이 금지된다. 국내 ICT 기업 중 약 70%가 대응방안을 수립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신제품 개발·양산 일정을 고려할 때 늦어도 올해 안에 프탈레이트 대체물질 공급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유럽 수출길이 막힌다는 우려가 나온다.

Photo Image<ⓒ게티이미지>

17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 따르면 유럽집행위는 2015년 유해·화학물질 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프탈레이트 4종을 제한물질로 지정했다. 2019년 7월부터 제한물질 4종이 함유된 ICT제품 유럽연합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플라스틱 유연제 프탈레이트는 PVC·고무·잉크·테이프 등 ICT제품 내 다양한 소재에 적용된다. 호르몬 분비 불균형을 초래하는 내분비계교란물질로 알려졌다.

우리 ICT업계 규제대응 현황은 미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KEA가 지난해 수행한 'ICT산업 EU RoHS(유럽연합 유해물질 제한지침)2 대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약 70% 기업이 프탈레이트 규제 대응방안을 수립하지 않았다. 규제정보와 전문인력 부족, 시험분석비용 부담, 경영자와 실무자 인식부족 등이 주요 어려움으로 꼽혔다.

Photo Image<PC전원코드.>

정밀시험분석 결과에서는 30개사, 총 150건의 시료 중 48건(32%)에서 프탈레이트 물질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8개사(27%)는 법적규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국내 진출한 글로벌기업에 납품을 가정하면 9~14개사가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검출된 품목으로는 케이블과 파워코드가 가장 많았다. 고무류 부품, 바코드스캐너, 의료기기 부품 등에서도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ICT업계 관계자는 “유럽 규제는 통관일자를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 양산, 선적 등 일정을 고려하면 늦어도 올해 내에 프탈레이트 대체물질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KEA는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프탈레이트 대응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ICT산업 EU RoHS2 프탈레이트 규제대응 지원사업'으로 국내 ICT 중소 완제품·부품 수출기업 50개사에 시험분석지원·대체물질 공급망 발굴 등 정보를 전한다. ICT제품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ICT제품 수출중소기업 해외 유해물질·재활용 규제대응 밀착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KEA는 19일 서울 양재동 스포타임에서 'EU RoHS2 프탈레이트 규제와 ICT산업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규제 선도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대응전략을 제공한다.

Photo Image

<2019년 7월 적용되는 EU RoHS 추가제한물질 4종, 자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2019년 7월 적용되는 EU RoHS 추가제한물질 4종, 자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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