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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에 갤럭시S8 1호 예비 개통자 김효진씨(왼쪽)와 2호 예비 개통자 윤유림씨가 줄을 섰다.

KT를 통해 갤럭시S8 1호 개통 고객이 되기 위한 40시간 줄서기가 시작됐다. 그동안 삼성전자,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꾸준히 밤샘 대기자가 나타났지만, 대학생 커플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갤럭시S7 출시 당시 KT 1호 가입자는 13시간을 대기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7시간 빠른 대기가 시작된 셈이다.

16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에는 갤럭시S8을 가장 먼저 개통하기 위한 김효진(남·26세)씨와 두 번째 개통을 희망하는 윤유림(여·23세)씨가 줄을 섰다. 김 씨와 윤 씨는 대학생 커플로, 갤럭시S8(64GB) 오키드 그레이 색상을 동일하게 사전 예약했다.

김 씨는 “기존에는 갤럭시S7 엣지 실버 모델을 사용했는데, 갤럭시S8이 공개되고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구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새롭게 탑재된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는 가장 기대되는 기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 씨는 “지금까지 아이폰을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남자친구와 갤럭시S8을 같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씨와 윤 씨는 지난 14일 오후 갤럭시S8 사전행사 초대자에 선정, KT로부터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고 줄을 서기로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당초 17일부터 줄을 설 예정이었는데, 공연을 보러 광화문을 지나다가 대기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갑작스럽게 줄을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앞으로 40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아무 준비 없이 줄을 서게 돼, 여분의 옷이나 담요 등을 챙기지 못한 점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KT의 갤럭시S8 사전 개통 행사는 18일 오전 8시에 시작된다. 김 씨가 최종 갤럭시S8 1호 개통자가 된다면 데이터선택 87.8요금제(월 8만7890원) 1년 무료 이용 혜택과 기어S3 프론티어(45만9800원)을 받게 된다. 1년 후 기기를 반납한 후 남은 할부금을 면제 받고 갤럭시S9 등으로 교체할 수 있는 '갤럭시 체인지업(월 3300원)' 1년 무료 이용권도 제공된다.

2호 예비 개통자 윤 씨는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3 프론티어를 경품으로 받게 된다.


KT 관계자는 “갤럭시S8 개통을 위해 밤샘 대기하는 고객의 안전,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