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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리아 (부품) 인사이드'가 전자산업 살길이다

발행일2017.04.16 17:00

2000년대 초반까지 '메이드 인 재팬'은 그 자체가 프리미엄이었다. 그러나 전자제품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하던 시점부터, 그 자리를 '메이드 인 코리아'가 대체하기 시작했다. 거실의 상징 가전인 TV를 한국브랜드가 장악하면서,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일본을 제치고 프리미엄으로 자리 잡았다. 그 시기 일본은 부정적 경제 요인이 겹치면서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했다.

그 기간도 잠깐, 일본은 전자산업계 진정한 강자로 부활했다. 부활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일본은 수면 밑에서 글로벌 전자산업 생태계를 쥐락펴락했다. 그 힘은 경쟁사들이 따라 올 수 없는 핵심 부품에서 나왔다. 전자부품 솔루션 업체 일본 무라타제작소는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구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무라타의 광고 카피는 '나카미와 무라타(알맹이는 무라타)'다. '인텔 인사이드'를 연상케 한다. 반면 도시바는 원전사업 실패로 자사의 핵심 아이템인 반도체사업마저 매각하는 처지에 놓였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글로벌 가전시장을 장악한 한국 전자업계 다음 행보는 일본업계 움직임에 힌트가 있다. 다행히 디스플레이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에서 '코리아 인사이드'가 실현되고 있다. 스마트폰 1위 기업 애플 아이폰 차기 모델에 한국산 부품이 대거 채택됐다. 수조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 투메탈 칩온필름(COF),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등 국내 주요 부품소재 업계가 관여돼 있다. 애플이 OLED 공급처를 다변화한다고 하지만, 우리 기술이 독보적이어서 당분간 독점 공급은 지속될 전망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세계 전자업계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제 '코리아 (부품) 인사이드'에 도전할 때다. 한국 부품이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 품질보증과 프리미엄으로 인식되는 그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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