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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22일 후

발행일2017.04.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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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가 15~16일 이틀간 대선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았다. 원내 5개 정당 대표가 모두 후보자 신청을 완료했다. 투표까지 22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당선 바로 다음날부터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당선의 기쁨도 잠시다.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경제와 안보 등 모두 산더미다.

특히 대기업 중심 경제 성장 동력이 꺼져가는 경제 전반의 위기감은 크다.

주요 경제단체에서도 주요 대선 후보를 초청해 그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심상정 후보를 시작으로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문재인 후보까지 원내 5개 정당 대표가 대한상의를 방문해 경제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후보자 중에는 꼼꼼하게 상의 제언을 읽고 발표한 후보자도 있고, 자신의 경제 공약에 집중해 발표한 이도 있다. 짧은 선거 운동 일정 때문에 듣는 일보다 말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경제계 맏형인 대한상의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전과 다른 경제계 제언을 마련했다. 그들의 제언 곳곳에는 경제계 요청사항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불투명한 경영관행과 불공정거래, 종업원 위에 군림하는 특권의식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경영윤리 세계 98위, 주주보호 97위라는 부끄러운 한국기업 성적표도 공개했다.

경제계는 우리 복지 분야 정부지출은 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소득 양극화 문제에 해결책을 주문했다. 또 경제계도 복지 확대를 환영한다며, 복지 재정 부담의 원칙과 로드맵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달라고 요구했다.

후보자를 포함해 정치인에게 되묻고 싶다. 한 번이라도 정치계가 앞장서 스스로 부끄러운 문제를 드러내놓고, 이처럼 간곡한 협력과 희생을 약속한 적 있는지 말이다.

경제계는 '인기 없는 성공'을 한 슈뢰더 독일 총리의 교훈을 당부했다.

개혁은 어려운 일이며, 때때로 지지자로부터 비판과 고통까지 감수해야 한다. 22일 후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할 것이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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