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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최첨단 기술 집약체 롯데월드타워

발행일2017.04.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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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555m로 국내 최고층이자 건국 이래 최고(最高) 건축물의 역사를 쓴 롯데월드타워가 지난 3일 그랜드 오픈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남다른 애착을 보인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래 차남 신동빈 회장까지 대를 이어 추진해 온 숙원 사업이다. 이 숙원 사업은 사업지 선정 이후 30년, 서울시 사용 승인 이후 첫삽(2010년 11월)을 뜬지 7년여 만에 완성됐다.

롯데월드타워의 총 연면적은 80만5872㎡로 축구경기장 115개를 합친 크기와 같다. 완공 후 무게는 서울 전체 인구 1000만명(성인 1명 75kg 기준)과 같은 75만톤에 이른다. 규모 만큼이나 다양한 초고층 건축 기술이 집약돼 롯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국내외 초고층 건설 시장을 주도하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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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에 녹아든 주요 초고층 기술은 하중과 내풍, 내진, 콘크리트 등 20개 부문이 넘는다. 시공 과정에서는 국내 최고, 최대, 최초라는 기록을 잇따라 쏟아냈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똑바로 세우기 위해 4대의 인공위성과 교신하며 수직도 오차 범위를 ±25㎜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건물을 올리기 위한 기초공사 과정인 매트(MAT) 설치에만 3개월이 걸렸다.

75만톤에 이르는 하중을 견디도록 지하 38m까지 터를 파서 화강암 암반층에 길이 30m, 직경 1m의 파일 108개를 설치했다. 그 위에 좌우 길이 72m, 두께 6.5m 국내 최대 규모의 기초 매트 공사를 진행했다. 5300대 레미콘이 32시간 동안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이 기초 매트는 축구장 크기 80% 규모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매트 두께 3.7m)'보다 1.8배 두껍고 콘크리트 양도 2.5배 많다.

이와 함께 시공 과정에서도 전용면적 85㎡의 아파트 약 5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콘크리트 22만㎥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일반 콘크리트 3배 이상 고강도이자 화재 발생 시 최소 3시간 이상 버티는 고내화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Photo Image<다이아그리드 외관>

여기에 건물 뼈대 역할을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어월(Corewall)과 8개 메가칼럼을 세워 수직 중력을 지탱하게 했다. 건물 40층마다 1개씩 중심부 기둥들을 묶어 벨트 역할을 하는 첨단 구조물인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를 설치,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물 수직 하중과 횡하중 변동성 체크를 위해 건물 기둥 곳곳에 500여개 센서를 부착, 건물 상화좌우는 물론 지진과 태풍에도 완벽하게 대비했다.

최상층 첨탑부까지 120m 높이에 이르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을 설치, 댓살을 교차시켜 만든 죽부인처럼 기둥 없이 건물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다이아그리드 공법은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한 최초 시도이자 공법이 적용된 초고층 건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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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건물 외관에 사용된 총 2만여장의 유리창인 커튼월(Curtain wall)은 잠실 야구장 좌석을 거의 채울 수 있으며, 커튼월 전체 면적만 11만4000㎡로 이를 펼치면 잠실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주변을 모두 덮을 수 있다.

공사장에 투입된 40만대의 레미콘이 늘어서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세 번 왕복할 수 있으며, 롯데월드타워 최고층의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에 사용된 64톤급 타워크레인(호주 FAVCO 제품, 무게만 32톤) 2대도 국내 최대 규모다. 여기에 고강도 콘크리트가 500m 이상까지 도달할 때 굳지 않는 특허 기술과 초고압 콘크리트 압송 장비 등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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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후 롯데월드타워 신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엘리베이터다. 지난해 6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완성검사 필증을 받아 국내에 최초로 설치된 롯데월드타워 더블덱 엘리베이터는 1개 승강로에 엘리베이터 두 대가 함께 붙어 움직인다. 승객 탑승 및 대기 시간을 단축시킴과 동시에 기존의 싱글덱 엘리베이터 대비 2배의 수송 능력을 발휘한다. 실제 더블덱 엘리베이터는 초속 10m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21층까지 1분이면 올라가며, 최대 54명을 태울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이러한 더블덱 엘리베이터가 17대 설치됐다. 이 가운데 9대는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연기를 차단하는 승강로 가압시스템을 갖춘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시킬 수 있다. 정전 발생 시에도 즉시 비상전원(예비전원, 비상발전기)이 공급되는 3중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전망대용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496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운행 길이를 자랑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기초공사, 시공기술 등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초고층 빌딩 기술 집합체”라면서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수직이동 기술 발달로 초고층 건축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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