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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드라이브]화제의 차 '볼트 EV'

발행일2017.04.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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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계약 접수 2시간 만에 2000명이 몰린, 그야말로 올해 최고로 핫(Hot)한 차 '쉐보레 볼트(Bolt) EV'를 5일 시승했다.

올해 물량은 이미 완판이 돼 계약한 사람조차 5대 1의 경쟁률이 넘는 추첨을 통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 사실 시승기 의미도 떨어진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으나 얼마나 추가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도 지금 시승기는 내년 차를 구매하는 사람을 위한 참고자료 정도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다른 것을 다 떠나, 볼트 EV는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을 해소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아무리 유지비가 저렴하다고 해도 충전하는 데 불편하고 심지어 가격이 비싸기까지 한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선뜻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볼트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83㎞를 통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다. 게다가 가격도 보조금을 포함하면 최저 2100만원 수준에서 구매 가능하다. 일반 준중형차와 큰 차이가 없다. 전기차 주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현재로서는 이만한 조건의 차가 없다. 인기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음과 진동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최고의 차가 바로 전기차다. 자동차를 표현하는 의성어 '부릉부릉'이라는 말은 전기차 시대에는 사라질 지도 모른다. 옆에서 지나가는 것도 모르게 조용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볼트 EV 역시 전기차 특유의 주행재미가 있다. 엔진음이 없어 쾌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왠지 전기차는 엔진이 없고 모터로 달리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힘이 부족할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웬만한 준중형 가솔린차보다 힘이 좋아서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질주본능을 부른다. 볼트 EV는 최고속도를 154㎞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200㎞ 이상 폭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고속 주행을 즐기는 데에는 모자람이 없다.

시승 구간은 일산 킨텍스에서 헤이리까지 왕복 42㎞다. 볼트 EV 주행 성능과 편리함, 회생제동 성능을 시험해 보기에는 다소 짧은 구간이지만 안정적인 주행 느낌이 들었다.

차량 디자인은 꼭 크기를 키운 스파크 같지만 막상 운전해 보니 운전자를 상당히 배려한 것 같다. 차가 높고 유리가 완만하게 펼쳐져 시야가 탁 트인다. 운전석 유리도 밑부분까지 확장돼 있어서 사각지대도 적다. 대향식 와이퍼를 사용해 비오는 날에도 시야가 확보돼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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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제동 시스템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볼트 EV는 회생제동할 수 있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스티어링 휠 왼쪽 뒤편 버튼을 눌러 속도를 줄이는 방법과 기어 스틱을 'L'로 놓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방법이 있다. 스티어링 휠 뒤 버튼만으로 브레이크를 살짝 밟는 효과를 내는데, 발을 움직일 필요가 없이 마치 오디오 볼륨을 조절하듯 터치 한번으로 속도를 줄일 수 있다.

D에서 기어스틸을 툭 치면 L로 모드가 옮겨진다. 가속페달 하나로 가속과 제동을 다 하는 '원 페달 시스템'을 구현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만 해도 속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감속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동에 가깝게 감속을 하고 그대로 발을 떼고 있으면 차가 멈추기까지 한다.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감속을 시작해 차가 멈추기까지는 매우 짧다. 거의 브레이크를 꾹 밟는 수준의 감속 충격이 있다. 막히는 시내 주행에서는 페달 하나만으로 가속·제동을 조절해서 더욱 편리할 것 같다.

비온 후 날씨가 쌀쌀해 실내 온도를 28도로 올리고 스티어링 휠 열선에 시트 열선까지 틀었다. 히터에 의해 에너지 손실이 많은 전기차에서 급가속과 제동까지 테스트하다 보니 주행거리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소모됐다. 하지만 이런 운전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정체가 많은 시내에서는 오히려 에너지를 발전시키기 때문에 충전 부담은 크지 않을 것 같다.

브레이크는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꾹 밟히는 느낌을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가해 브레이크 페달을 눌러줘야 한다. 실내는 준중형보다도 폭이 좁다. 생각보다 무릎공간이 좁지 않지만 폭이 좁아 뒷좌석에 성인 3명이 앉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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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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