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수였던 故오용석 씨가 생전 광주기독교연합(NCC) 대표인 장헌권 목사에게 보낸 이 편지를 통해 양심고백을 했다.
 
조타수 오용석 씨는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수난구호법(조난선박 구조)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 받고 복역하다가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됐다가 지난해 2016년 4월 숨졌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14년 11월 편지를 통해 “세월호 선미 2층 화물칸(C데크) 하층부 외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설치돼 있어 급격한 해수 유입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 세월호 실제 단면도를 그려 2층 C데크를 문제 부위로 지목했다. 또 ‘도면상에 뚫어져 있는지 모형을 제시했으니 검찰은 알고 있겠지요’라고 설명했다.
 
장헌권 목사는 “데크 벽은 설계도상 철제로 막혀 있어야 했다. 3년 전 판사도 배를 올려야 정밀검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세월호를 인양했으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세월호가 인양된 지금이라도 선원·선사 직원 등 관계자들이 양심선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해수부 측은 조타수 오씨의 양심고백에 대해 “처음 듣는 주장이고 그동안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어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선체조사위원회 조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