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신재생+에너지저장장치(ESS)' 융합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부가 이분야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가중치를 높이면서 시장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전력기기와 스마트그리드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신재생+ESS' 융합시장에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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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직원이 청주사업장에 설치된 MW(메가와트)급의 ESS용 PCS(전력변환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LS산전은 청주사업장에 대용량 '태양광+ESS' 융합 설비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이날 청주사업장을 찾아 “청주를 사업 모델로 삼아 솔루션 판매와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O&M)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S산전은 기존 2㎿ 발전설비에 1㎿급 ESS PCS(전력변환장치)와 배터리(1㎿h)를 연계해 발전과 매전(전력 판매)을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23일까지 약 두달에 걸쳐 계통연계설비, 태양광 모듈, 인버터, ESS용 PCS, 전력관리시스템(PMS)과 EPC(설계·조달·시공)에 이르는 전 분야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청주사업장 기준 기존 태양광 발전만으로 연간 매전 매출은 약 5억7000만원(추산)이었지만, ESS로 충전한 에너지를 판매하면 약 2억원 가량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9월 RPS 제도 고시 개정으로 태양광 발전소에 ESS를 설치해 생산한 전기에 대해 REC 가중치 5.0을 부여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35% 이상 매전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ESS 연계 태양광 발전에 대한 REC(신재생공급인증서) 가중치 부여 제도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약 4400억원(800MWh) 규모 ESS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노렸다.


구 회장은 “청주사업장은 이미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로 ESS 연계형 태양광 시스템을 가동해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