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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8일 서울 롯데 애비뉴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수펀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600억원 사내 예산으로 '분수펀드'를 조성한다. 사회적 기업, 소규모 공익재단,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등으로 프로젝트 꽃 범위를 확대한다. 사업부터 지원까지 전 과정에서 투명성을 강화한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위한 별도 사내 예산 '분수펀드'를 조성해 네이버 전 영역에서 프로젝트 꽃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익 플랫폼 부문에 350억원, 창업·창작 지원 등 사업 플랫폼 부문에 250억원 등 총 600억 원 규모다.

프로젝트 꽃은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다.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 구성원인 개인의 도전과 성장을 도와 경제에 분수 효과를 일으키도록 유도한다.

사회적 기업, 소규모 공익재단, SW 인재 양성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네이버 공익 재단 해피빈도 프로젝트 꽃에 동참한다. 해피빈은 분수펀드로 다양한 공익적 주제가 사회에 자리 잡도록 집중한다. 첫 시도로 '소셜벤처X프로젝트 꽃'을 시작한다. 인터넷 사업 분야 소셜벤처 성장과 자립을 돕는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 물품 포장과 배송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올해 약 20개 사회적 기업이 자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소규모 공익 단체를 지원하는 '더블 프로젝트'도 5월부터 선보인다. 스토리텔링 인력과 역량 등 이유로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공익단체를 지원한다.

커넥트재단은 2018년부터 정규 교과로 편성되는 초등학교·중학교 SW교육 저변을 강화하기 위해 SW교육 교사와 예비 교원 양성 프로그램 '커넥트 티처'를 시작한다.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넥트 스쿨'도 선보인다.

새 지도체제 경영 화두인 '투명성' 강화 일환이다. 투명한 경영구조와 서비스 정책에 더해 투자·지원금도 투명하게 사용, 기술 플랫폼 도약 속도를 높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야 기술 플랫폼으로 움직임도 잘 할 수 있다”면서 “지원 과정도 투명성을 높여 체계적이고 제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원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춘다. 프로젝트 꽃 사업 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53억원에서 올해 5배가량 확대된다. 인프라와 인건비를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네이버 공익플랫폼 예산 등 기부금 354억원에 준하는 350억원이 공익플랫폼을 위한 분수펀드로 책정된다.

소상공인 성장 단계를 4구간으로 구분해 단계별 최적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원 범위를 도전과 성장 다음 단계인 '성공' 단계까지 확대한다. 소상공인과 광고주의 오프라인 성장 거점 '파트너스퀘어'를 부산에 설립한다.


한성숙 대표는 “분수펀드로 네이버와 공익재단 직원 누구나 프로젝트 꽃에 동참하는 기회를 열었다”면서 “프로젝트 꽃 주인공이 소상공인과 창작자에서 사회적 기업, 소규모 공익단체, SW분야 인재 육성까지 확장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