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자들이 사지 마비환자의 뇌에 전극을 심어 손을 움직이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메디컬센터는 사지 마비환자의 뇌를 컴퓨터를 연결해 손을 움직이는 실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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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 참가한 환자는 2010년 사고로 척추 부상을 입어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다. 연구팀은 환자 뇌속에 뇌 신호를 받아들이는 전극을 이식한 후 이를 컴퓨터로 연결하고 팔에는 근육신경을 자극하는 패드를 붙였다. 뇌의 명령이 척추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해 제어신호를 컴퓨터로 우회하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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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처음에는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로 가상의 손을 움직이는 연습을 한 후 실제로 손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뇌의 명령을 받아 손으로 악기를 다루고 숟가락질을 하며 컵을 다루는 동작을 무난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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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구팀은 실험실에서만 이뤄진 것이며 실제 적용까지는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시스템 크기나 신뢰성,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환자에 실제 적용되려면 휴대할 수 있을 만큼 시스템이 작아지고 유선 대신 무선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