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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3월 포켓몬고와 공동마케팅을 시작했다. 대리점을 체육관과 포켓스탑으로 이용한다.

국내 출시 두 달을 맞은 '포켓몬고'가 꾸준한 인기를 구가한다.

28일 와이즈앱에 따르면 3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포켓몬고 1인당 평균 주간 이용시간은 112분, 일일 이용시간은 16분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2월 20일부터 2월 26일 사이 평균 시간이 각각 130분(주간), 19분(일)이었던 것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크게 줄었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3월 현재 매출 18위다. 1월과 2월 매출 2위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15위 이상 하락했다. 앱 분석기관에 따르면 2위권 시절 일 평균 5억원에서 10억원 사이를 기록했던 매출은 3월 30% 수준으로 줄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이용자는 10대가 29%로 가장 많았다. 여자(44%)보다 남자(56%)가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이용자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월 말 약 490만명이었던 포켓몬고 주간 이용자는 3월 말 270만명으로 줄었다. 앱 분석기관 관계자는 “매출과 전체 이용자 수가 줄었는데 1인당 이용시간이 소폭 감소에 그친 것은 핵심 이용자 위주로 게임이 운영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포켓몬고 매출 감소는 국내 제휴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이언틱과 포켓몬고코리아는 최근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SK텔레콤 등 전국망을 갖춘 외식·유통·통신 사업자와 손을 잡았다. 전국에 넓게 퍼진 이들 점포 근처에서 각종 유료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실제 과금을 하는 비율이 떨어진 것이다.

포켓몬고는 나이언틱이 1월 24일 국내 출시한 모바일게임이다.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켓몬스터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고는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6개월 만에 1조원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3주만에 100억원 매출을 올렸다.

'광풍'은 지나갔지만 포켓몬고는 여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번 이상 포켓몬고를 설치한 사람은 약 850만명다.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에 폭 넓게 활용가능하다.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형 포켓몬고가 속속 등장한다. 엠게임은 30일 모바일게임 '캐치몬'을 출시한다. 포켓몬고처럼 몬스터를 AR, LBS를 통해 수집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를 활용한 보드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집어넣었다. 이 게임은 3월 초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10만명 이상 이용자를 서비스 전에 확보했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자사 카카오맵을 게임사에 개방한다. 포켓몬고 같은 LBS 게임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카카오맵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선보인다. 초기 버전 SDK는 지역랭킹, 위치기반 매치메이킹, 위치기반 그루핑, 지도표시,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표1> 포켓몬고 2∼3월 이용자 추이(자료:와이즈앱)

표2> 포켓몬고 사용자 성·연령별 비중(자료: 와이즈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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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나이언틱, 포켓몬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위치기반 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데이터 소비 없이 이용하는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 20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월드매장 시청점에서 모델이 포켓몬을 잡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포켓몬고 두 달, 핵심 이용자 유지...'바람' 계속
포켓몬고 두 달, 핵심 이용자 유지...'바람' 계속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