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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

에스티유니타스는 스타트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스토리를 가졌다.

윤성혁 대표는 2010년 교육기업 에스티앤컴퍼니를 창업했다. 윤 대표는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와 이투스 온라인교육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회사를 공격적으로 키웠다. '영단기' '공단기' 'PEET단기' 등 교육 브랜드를 60여개까지 확장했다. 대입전문브랜드 '스카이에듀' 온라인 서점 '리브로'와 '유니타스브랜드' 'MBC아카데미 뷰티스쿨' 등 인수합병도 이어졌다.

사명도 에스티유니타스로 변경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슬링 스톤(Sling stone)'으로 교육업계를 평정하겠다던 스타트업이 창업 6년 만에 연매출 4000억원 규모 교육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정점은 미국 대표 교육기업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한 것이다.

윤 대표가 정리하는 성공 공식은 '시장에서 가장 비싼 제품은 무엇인가? 그 제품을 아무나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치동 영어강의는 한 달에 50만원이고, 이런 것을 과목마다 5개만 들어도 한 달에 250만원이 들어갑니다. 일년이면 3000만원이 드는데, 이런 강의를 한 달에 단돈 3만원이면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상위 1%가 누리던 교육상품을 99%에게 제공한다. '프리패스' 제도는 에스티유니타스가 초기 교육 소비자를 빠르게 사로잡은 비즈니스 전략이 됐다. 여기에 기존에는 한 달 뒤에 알 수 있었던 시험결과 등의 정보를 당일에 제공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서비스다.

윤 대표는 “마케팅만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혁신 전략은 IT 기반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교육상품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계속 출시됐고 이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욱 빠르고 견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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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

윤 대표는 이러한 지표보다 대표에게 직접 보내는 메일을 통해 받는 '고맙다'는 인사가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지금도 에스티유니타스는 홈페이지 상단에 '대표에게 바란다' 1대 1 건의하기를 두고 있다.

윤 대표는 “하루에도 메일을 200통씩 받는데, 고맙다는 내용이 가장 많다”면서 “농촌에서 정신지체를 가진 부모님을 둔 3남매가 모두 온라인으로 공부해 공무원이 됐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국내 교육시장 혁신을 글로벌로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의 과학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써 에스티유니타스를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유치원·초등 교육브랜드 '키즈스콜레'를 선보이면서 기존 성인교육, 창직으로 이어지는 '평생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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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


윤 대표는 “산업화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서 나아가 직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창직(創職)'까지 아우르는 교육기업이 목표”라며 “공부를 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꿈을 이루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로 바뀌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