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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이 가전업계에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AI를 통해 가전은 더 사용하기 편리하고, 사용자를 이해하는 제품으로 거듭난다. 가전업체로서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전업계는 사물인터넷(IoT) 등 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소프트웨어와 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도입했고,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스마트홈 기업으로 진화했다. 가전제품에도 원격 관리, 사용 편의성 증대, 제품 간 연동 등 새로운 가치가 더해졌다.

여기에 AI를 적용하면 가전은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음성인식 기능과 결합해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까지 갖출 수 있어 활용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글 알파고가 세계에 AI발 충격을 던진지 1년여 만에 AI 기술은 급격히 진보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상용화된 기술도 많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가전과 AI 결합사례가 대거 등장했다. 알렉사를 탑재한 로봇과 공기청정기, 스피커 등이 많았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스마트카와 스피커 등도 볼 수 있었다. 이들 제품 중에는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가진 곳과 협업 대신 독자 개발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를 개발했다. 빅스비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처음 탑재한다. 향후에는 삼성전자 제품 전체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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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 기고에서 “빅스비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모든 삼성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면서 “예를 들어 삼성 에어컨이나 청소기, 삼성 TV 기능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음성 입력이 가능한 간단한 마이크 회로와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에 구축된 빅스비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면서 “빅스비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서 사람들이 모든 기기와 소통하는 데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로 진화해 삶을 바꾸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