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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86개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에서 미국이 절반이 넘는 99개, 다음으로 중국이 42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단 3개가 포함됐다.

유니콘 스타트업은 4차 산업혁명의 지표로 여겨진다.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 인도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유니콘으로 바라본 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7년 3월 현재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총 186개다. 전체 기업 가치는 6470억 달러에 달한다. 국가별로 미국(99개)과 중국(42개)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총 75.8%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인도(9개), 영국(7개), 독일(4개), 한국(3개)순이다.

상위 10개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1위 우버(680억달러, 미국) 2위 샤오미(460억달러, 중국) 3위 디디추싱(338억달러, 중국), 4위 에어비앤비(300억달러, 미국), 5위 팔란티르테크놀로지(200억달러, 미국) 6위 루닷컴(185억달러, 중국), 7위 차이나인터넷플러스(180억달러, 중국), 8위 위워크(169억달러, 미국), 9위 플립카트(160억달러, 인도), 10위 스페이스엑스(120억달러, 미국)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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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 유니콘 스타트업 현황(출처: CB인사이트, 한국무역협회 정리)

상위 10개 기업에 미국 기업이 5개, 중국 기업이 4개, 인도 기업이 1개 이름을 올렸다. 분야 별로 순수 IT기업보다는 융합 비즈니스모델 기업이다. 공유경제, 핀테크(금융IT), 전자상거래 기업 비중이 높았다.

특히 실리콘밸리를 가진 미국을 제외하면, 중국의 급성장이 눈에 띄었다. 중국은 '대중창업, 만중창신(모든 사람이 창업하고, 혁신하자는 의미)' 기치로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작년 새로 진입한 41개 유니콘 스타트업 중 12개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은 대규모 시장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분야 유니콘 스타트업을 다수 배출했다.

반면 한국은 쿠팡(25위), 옐로모바일(31위), 넷마블게임즈(69위) 3개 기업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은 해외 투자 유치를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산정됐다.

무역협회는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인수 활성화와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니콘 스타트업의 61.7%는 최소 하나 이상의 대기업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김보경 연구원은 “유니콘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유치 실적이 필요하나 국내에서 100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한국은 유니콘 육성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벤처투자 활성화, 대기업과 파트너십 증대, 규제 완화 등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어설명> 유니콘 스타트업

미국 벤처캐피털 카우보이 벤처스 창업자 에일린 리(Aileen Lee)가 2013년 최초로 사용한 용어다. 비상장기업임에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순식간에 10억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달성하는 이례적 현상을 유니콘에 비유했다.

<상위 20개 유니콘 스타트업 현황(2017년 3월 기준), 자료: CB인사이트>

상위 20개 유니콘 스타트업 현황(2017년 3월 기준), 자료: CB인사이트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