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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발빠른 출시와 망연동테스트… 퀄컴이 통신 시장서 강한 이유

입력2017.03.20 17:00 수정2017.03.20 18:54

퀄컴은 5G 뉴라디오(NR)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50 시리즈를 지난 MWC 2017에서 발표했다. 이 제품은 3GPP 표준으로 승인된 5G NSA(Non-Standalone) NR는 물론 진정한 5G 시대를 여는 SA(Standalone)도 지원한다. 신제품은 5G에서 활용될 6㎓ 이하, 28㎓ 이상 주파수 대역을 동시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2G, 3G, Gbps급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4G 롱텀에벌루션(LTE) 모뎀 기술도 내장해 후방 호환성을 완벽하게 확보했다. 아직 인텔은 이런 솔루션을 내놓지 못했다. 퀄컴은 LTE 모뎀칩 분야에서도 경쟁사 인텔 대비 1년 이상 앞서 있다.

퀄컴이 3G, 4G LTE 통신 단말기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이 같은 '발 빠른 신제품 출시'다. 모뎀 신제품을 먼저 내놓아야 각국 통신사가 해당 칩을 탑재한 테스트 단말기로 망 연동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이 테스트가 끝나야 삼성전자나 애플 등으로 모뎀도 공급할 수 있다. 망 연동 테스트 분야에서 퀄컴은 노하우를 수십년 쌓고 있다. 세계 각국 통신사, 장비 업체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존 데트라 퀄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퀄컴의 현장 엔지니어는 세계 곳곳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 모뎀을 시험한 뒤 각 지역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발견하고 이를 본사로 보낸다”면서 “적게는 몇 번, 많게는 수 백번 필드 테스트를 진행한 뒤 통계 자료를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완성 모뎀을 내놓게 된다”고 설명했다.

데트라 부사장은 모뎀의 역할을 연극의 '조명'으로 비유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조명을 의식하지 못한다. 모뎀 역시 마찬가지다. 통화를 하거나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때 사람들은 모뎀을 생각하지 않는다. 퀄컴은 사람들이 모뎀을 의식하지 못하도록 상당한 시간을 모뎀 필드 테스트에 할애한다.

데트라 부사장은 “모뎀은 사람으로 치면 심장 박동으로 비유할 수 있다”면서 “모뎀은 스마트폰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혈액 시스템과 같기 때문에 완벽한 테스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이런 방식으로 3G와 4G LTE 시대를 이끌어 왔다. 스마트폰 단말 업체는 가장 앞선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퀄컴의 모뎀 솔루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환경은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퀄컴은 AT&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SK텔레콤, 텔스트라, 보다폰과 함께 5G NR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5G에선 퀄컴을 뛰어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퀄컴 역시 LTE 등 후방 기술을 무기로 5G 과도기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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