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트렌드 온라인검색 관심도 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꾸준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변동 추이를 관찰하면 문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는 다소 하락세인 반면에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등 2위권 주자들은 혼전 양상이다.

전자신문이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11일부터 18일까지 8일 간 구글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주요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도가 일부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트렌드는 구글이 수집한 검색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검색어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 추세를 드러내는 분석자료다. 조사 기간을 설정, 검색량이 가장 많은 시기를 '트렌드지수' 100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기간은 상대 수치로 환산해 변화 추이를 보여 준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트렌드지수 100을 기록, 조사 기간과 대선 주자를 통틀어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후 14일 91, 17일 63을 기록했다가 18일에는 71로 회복하며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2위권 주자들은 혼선 양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에는 트렌드지수 37로 2위를 기록한 이후 14일에는 52까지 오르며 문 전 대표를 추격했다. 그러나 17일에는 28까지 떨어졌다가 18일 지수 34로 2위를 회복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11일 트렌드지수 29을 기록해 3위로 출발한 이후 12일 36까지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이후 가장 최근인 18일에는 지수 26으로 감소해 다시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검색추이 변화에는 경선 토론회 기간 발언과 이슈에 따라 주자별 지지자 검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1일 트렌드지수 15로 출발해 14일 29로 정점을 찍은 이후 18일 20을 기록, 4위를 유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1일 트렌드 지수 8을 기록한 이후 18일 12를 기록해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주요 사건으로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있었지만, 관심도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검색결과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고르게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울산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트렌드지수 53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에서는 안철수 전대표가 88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트렌드는 검색어 순위 변동을 통한 대선주자별 관심도를 나타내지만, 각 주자에 대한 지지를 반영한다고 볼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예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