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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한국은 '연착륙 도전 中'

입력2017.03.19 18:00 수정2017.03.20 10:14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30개월이 됐다. 2014년 9월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중저가폰 'X3'를 처음 선보였다. 중국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화웨이 제품을 쉽게 받아줄 이동통신사는 없었다.

Photo Image<'화웨이 스토어'를 찾은 고객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P9 플러스'를 체험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화웨이 스마트폰을 처음 판매한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롱텀에벌루션(LTE) 장비를 공급한 인연이 스마트폰으로 이어졌다. 당시 출시 스마트폰은 알뜰폰을 통해 선보인 X3다.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제품에 대한 평가보다 사후서비스(AS) 체계가 부족했고, 화웨이 브랜드를 인지한 소비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듬해 12월 '국내 최저가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10만원대 Y6로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를 모델로 발탁하며 '쯔위폰'으로 인기가도를 달렸다. 출시 이후 한 달간 2만대가량 판매됐다. 구글과 협업해 만든 레퍼런스폰 넥서스6P는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KT를 통해 비와이폰도 선보였다. 래퍼 비와이를 모델로 앞세워 10~20대 젊은층을 공략했다. KT는 청소년 요금제를 연계했다. 30만원대 가격에 지문인식을 탑재,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됐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H폰을 출시하며 비와이폰을 견제하는 등 화웨이 스마트폰간 경쟁도 펼쳐졌다.

중저가폰 시장만 공략하던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삼성전자 안방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겠다는 자신감이다. 세계에서 1000만대를 판매한 P9을 첫 번째 신호탄으로 쐈다. 서울 마포구에 직영 AS센터와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하는 등 마케팅 다변화를 시도했다.

10만원대 저가폰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공작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P9도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시장의 높은 장벽을 실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애플, LG전자가 주도하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단순한 스펙 경쟁만으로 성공작을 만들어내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화웨이 스마트폰만의 차별화된 기능과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화웨이가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 애플 등과 같은 전략으로 승부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진 않을 것”이라며 “화웨이만의 차별화된 기능은 물론 고객세분화(세그멘테이션)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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