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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방사광가속기 전경

경상북도가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1000억원 규모 신약 개발 펀드를 조성하는 등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도는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국내 연구기관을 선정해 신약 개발 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기본계획에는 신약 개발 사업지구로 선정된 포항 경제자유구역 인근에 10만평 규모 신약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담는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녹십자와 신풍제약, 제넥신 등 국내 제약사와 벤처기업, 대학 등 23개 산학연관 대표가 참여하는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협의체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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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신약개발 협의체 출범식 모습.

신약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고 신약 연구를 지원할 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도 건립중이다. 센터 건립에는 포항시, 제넥신, 포스텍 등이 20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센터에는 중국 신풍, 미국 ASU 등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25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 연구개발(R&D)과 비즈니스 사업을 담당할 신약 개발 디자인연구소 건립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연구소 설립을 위해 내년 국비 27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개발도 시작한다. 최근 가동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막단백질 3차 구조를 규명하고 구조기반 신약 선도물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부처에 150억원의 사업비를 요청하기로 했다.

도는 또 신약 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선진 연구기관 간 협력 및 정보교류에도 나선다. 오는 8월에는 스위스 노바티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스웨덴 카롤린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가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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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 조감도

신약 개발 창업 및 중소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 신약 개발 펀드도 조성한다. 이와 관련 최근 포스텍 출신 벤처 제넥신이 펀드 조성을 위해 100억원을 내놓았다. 도는 이 자금을 기반으로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올해 안에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송경창 경상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경북에는 1조원이 투입된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가 위치해 있다”면서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가 모여드는 신약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