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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올해 2차례 더 예고…가계대출·수출에 적신호

발행일2017.03.16 15:12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가 작년 12월 이후 석 달 만에 0.25%포인트(P)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5일(현지시간)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Photo Image<미국 비농업취업자수 증감과 실업률 추이 자료:미 노동통계국>

인상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 유출이 우려돼 우리나라 경제에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연준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만약 구상이 실현되면 2019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00%까지 오른다.

당장 우리 경제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도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적겠지만 금리가 꾸준히 오른다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위험자산 회피를 위해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간다. 달러화는 강세를 띠고 유가는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 수출은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맞게 된다.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57.3%다.

신흥국 경기와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과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 등은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자동차업계는 달러화 강세로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면서도 신흥국 자금 유출에 따른 피해 우려도 높다.

그와 반대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종은 달러 강세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지난해 환율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무역협회는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및 영향'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이 신흥국 침체, 한국 수출 타격이라는 도미노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협은 달러 강세가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은 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미 수출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권 금리는 인상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5% 가까이 올랐고, 고정금리 대출도 3월 들어 수시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모기지론과 신용대출, 카드론 등 제2금융권 금리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16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도 금융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위험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최대 6000억원 규모의 중견·중소기업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 지원을 위해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방식으로 1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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