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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美 금리 2019년 3% 목표...한·미 금리역전 눈앞

입력2017.03.16 17:00 수정2017.03.17 09:47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P 인상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예견된 인상이고 예정대로 올해 두차례 추가인상을 계획한다고 발표했다. 세차례 이상의 추가인상을 우려했던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장으로 마감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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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준이 이날 공개한 기준금리 변화 예상치가 담긴 '점도표(Dot Plot)'가 논란의 핵심이다.

점도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소속 위원 17명의 적정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통계학적 그래프다. 연준의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대체로 점도표의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금융전문가들은 이를 신뢰성 있는 통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올해부터 2019년까지 매년 세차례 금리를 올려 2019년 말에는 기준금리를 3.00%로 만들겠다는 잠재적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점도표는 작년 12월 것과 같은 전망을 담고 있다. 이미 작년 말에도 3% 구상을 하고 있었다. 다만 2.75~3.00%이던 것이 3.00%로 오른 것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연준 점도표는 어디까지나 잠재적 상황으로 실제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유럽의 정치 리스크와 국제유가 흐름이 유동적이고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 등에 따라 추가 인상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경기회복 기대가 높다는 뜻이다. 미국으로 향하는 우리나라 수출은 기대치가 높게 됐다.

하지만 신흥국은 자금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흥국 수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우리나라 여건상 석유화학이나 일반기계, 가전, 자동차 업종이 장기적인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어 비상등이 켜졌다.

신흥국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가전업계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금리가 동반상승하면 생활가전 판매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철강은 원료 수입과 제품 수출을 동시에 하는 업종이라 환율 영향이 적다. 하지만 신흥국 수요가 감소하면 수출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해외 생산 비중이 90%에 달하는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금리나 환율에서 자유롭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 가운데 달러화 부채가 많은 국가의 채무상환 부담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17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 보고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 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자국 통화가치 하락이 크면 그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과의 기준금리 역전도 관심사다.

한국은행은 현재 기준금리 1.25%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올해 두차례 더 금리를 올리면 1.25~1.50%가 돼 역전이 된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면 가계부채 우려가 높아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선거 일정에 돌입하면서 차기 정부 눈치도 봐야 해 더더욱 인상에 소극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유인과 국내 저성장 고리 차단, 가계부채 상환 부담 완화에 따른 금리 인하 유인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등 선진국의 정치불안과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 대외 리스크에 대비하고 국내 통화정책의 경직성을 완화하며 경기 회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상승세를 탄 주식시장과 관련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된 가운데 여전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그동안 잠시 주춤했던 소재·산업재의 반등과 더불어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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