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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해외 스타트업 모시는 신흥국

입력2017.03.15 18:00 수정2017.03.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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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채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대신 최고 중 최고만 선발할 겁니다. 해외 스타트업 선발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얼마 전 말레이시아 국영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혁신&창조 센터(MaGIC)' 실무진을 만났다. 이들은 한국 말고도 태국과 인도, 유럽 등 선진국과 신흥국을 모두 방문한다. 세계에서 80개 스타트업을 모집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스타트업 2개사가 MaGIC에 선발돼 현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떠오르는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미국 실리콘밸리, 유럽 선진국보다는 생소하다. 그럼에도 지난해 MaGIC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우리나라에서만 5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는 점이 놀랍다.

무서운 것은 잠재성이다. 말레이시아 제2공용어가 영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가진 경제 규모도 큰 배경이다. 인구 세계 3위, 국내총생산(GNP) 기준 2위다.

말레이시아도 이를 잘 안다. 반발 여론을 무릅쓰고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이유다. 외부 수혈을 통해서라도 국가 혁신 역량을 제고해야 장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도 경쟁적으로 해외 스타트업과 창업가를 유치한다.

Photo Image<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들을 만나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한국은 외국인 창업자의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니다. 중국처럼 거대한 시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과 유럽처럼 선진 인프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신흥국처럼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심지어 언어도 문제다.

그렇다고 손 놓을 수 없다. 강점이 있다. 바로 풍부한 창업 지원 시스템이다. 외국인 창업자들도 꼽는 장점이다. 물론 부처별로 분산된 창업 지원과 긴 호흡의 지원 정책은 보완해야 한다. 차기 정부가 100년을 바라보는 창업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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